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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컸던 지역주택조합…청약포기 30대 `기웃` 왜?
2019.11.28

# 경기도 평촌에 거주하는 50대 이철승 씨는 요즘 아내 바가지에 귀가 따갑다.

목이 좋은 입지에 주변보다 30% 저렴한 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한다는 설명회에 최근 부인과 다녀온 후부터다.

토지 확보율이 10%에 불과한데 조합원 모집률이 50%를 넘겼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며 가입하지 말자 했는데 부인은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부인 지인은 20대 아들 몫으로 2채 계약금을 냈는데 어제부터 계약금이 1000만원 올라 속상하다는 것.

이씨는 "지역주택조합으로 돈 떼인 친구들 여럿 봤다"며 "그렇게 입지가 좋은데 내가 토지주라면 그 가격에 땅을 안 팔 것 같아 추가분담금이 절대 없다던 대행사 실장 말이 미덥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도입과 `로또청약`이 예고되면서 불황기 인기를 모으는 대표적 주택상품인 지역주택조합이 틈새 재테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 기여`를 위해 1977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소형주택(전용 85㎡ 이하)을 소유하고 주거 마련을 원하는 주민들이 조합을 이루고 직접 돈을 모아 땅을 사고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서울, 인천,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하면 된다.

조합이 시행사 역할을 하고 분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사업 원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파트를 공동구매하는 형식이다.

청약통장을 마련하거나 청약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고 선착순으로 원하는 동과 호수를 정할 수 있는 데다 전매 제한도 없어서 사업승인 후에 양도·양수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지역주택조합도 일반분양이 30가구 이상 있을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지역민들이 조합의 행정처리와 업무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업무대행사와 함께 땅을 사거나 조합원 모집 진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그런데 관할 지자체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도 받지 않고 조합원을 모집하거나,

토지확보율을 부풀리는 경우, 뒤늦게 시행사가 추가분담금을 요구하는 경우,

시공사가 확정된 것처럼 홍보하거나,

일반 아파트인 양 소개해 조합원을 모집하는 경우 등 과장 허위 광고활동이 많아 문제로 지적된다.

실수요자는 대행사가 과거 사업을 성공시킨 사례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사업현황을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토지확보율을 속이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투자수익이 적더라도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낮은 단계로 사업계획승인 인가까지 받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찾는 게 나을 수 있다.

기사링크: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11/971711/